건강을 생각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심장병이나 당뇨병, 혹은 정신 건강 같은 것들을 먼저 떠올립니다. 하지만 골다공증처럼 조용히 진행되면서도 무시하기 쉬운 질환도 있습니다.
저 역시 가족 중 한 명이 사소한 낙상으로 뼈가 부러진 뒤 골다공증 진단을 받기 전까지는 뼈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 사람은 아직 젊고 활동적인 사람이었기 때문에 더욱 놀라웠습니다. 그때부터 골다공증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고, 제가 몰랐던 사실들에 깜짝 놀랐죠.
골다공증은 단순히 ‘나이 든 여성들’만의 질병이 아닙니다. 남성도 걸릴 수 있고, 뼈 손상은 30대, 40대부터 증상 없이 서서히 진행될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이란 무엇인가요?
골다공증(Osteoporosis)은 말 그대로 ‘구멍이 생긴 뼈’라는 뜻입니다. 뼈가 점점 약해지고 밀도가 낮아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생기는 질환이죠.
뼈는 살아있는 조직이라 끊임없이 파괴되고 새로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특히 30세 이후부터는 새로 만들어지는 속도보다 소실되는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합니다.
그 결과, 뼈의 강도와 질이 점점 떨어지고 결국 골다공증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무서운 점은? 골절이 일어나기 전까진 대부분 아무 증상이 없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이 병은 ‘조용한 질병’이라고도 불립니다.
누가 더 잘 걸릴까요?
모든 사람이 걸릴 수 있지만, 몇 가지 위험 요인이 있습니다:
- 나이: 나이가 들수록 뼈 손실은 자연스럽게 증가합니다.
- 성별: 여성, 특히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이 줄어들면서 더 위험합니다.
- 가족력: 유전적 요인도 크게 작용합니다.
- 체형: 체구가 작을수록 뼈량이 적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습니다.
- 영양: 칼슘과 비타민D가 부족한 식단
- 생활습관: 흡연, 과음, 운동 부족
- 질병: 류마티스 관절염 같은 자가면역질환, 호르몬 문제, 장기간 스테로이드 사용 등
증상은 있을까요?
문제는, 골다공증은 대부분 증상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어느 날 넘어졌는데 뼈가 부러지며 진단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이 있다면 다음과 같을 수 있습니다:
- 척추뼈가 주저앉아 생기는 허리 통증
- 키가 줄어드는 느낌
- 허리가 굽는 자세
- 별일 아닌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생김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골밀도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DEXA(이중 에너지 X선 흡수법)**라고 불리는 검사가 대표적이며, 간단하고 통증도 없습니다.
검사 결과는 T-점수(T-score)로 나뉘는데요:
- 정상: -1.0 이상
- 골감소증(골밀도 저하): -1.0 ~ -2.5 사이
- 골다공증: -2.5 이하
50세 이상이거나 위험 요인이 있거나, 이미 골절을 경험한 적 있다면 의사가 검사를 권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가능한가요?
네,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충분히 가능합니다.
치료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약물치료
-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예: 알렌드로네이트, 리세드로네이트)
- 호르몬 치료 (특히 폐경기 여성 대상)
- 새로운 약물 (데노수맙, 테리파라타이드 등)
2. 칼슘 & 비타민D 보충
- 성인은 칼슘 1000~1200mg, 비타민D 600~800IU가 권장됩니다.
3. 운동
- 걷기, 댄스, 가벼운 근력운동처럼 체중이 실리는 운동
- 요가, 태극권 같은 균형 운동도 낙상 예방에 매우 중요
4. 낙상 예방
- 미끄럼 방지 매트, 충분한 조명, 손잡이 설치 등 환경을 안전하게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생활습관, 정말 중요해요
아직 골다공증이 없더라도, 지금의 습관이 미래 뼈 건강을 결정합니다.
- 균형 잡힌 식사: 채소, 유제품, 생선, 견과류 중심
- 카페인과 염분 줄이기: 칼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어요
- 햇볕 쬐기: 비타민D 합성을 도와줘요
- 금연: 흡연은 뼈를 약하게 만듭니다
- 음주 제한: 하루 2잔 이상은 위험 증가
왜 미리 예방해야 할까요?
뼈는 천천히 약해지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났을 땐 이미 진행된 상태일 수 있습니다.
- 30~40대에는 **뼈의 최대량(peak bone mass)**을 만들기 위한 습관이 중요
- 나이가 들면 유지와 보호, 낙상 예방이 핵심입니다
뼈 건강은 저축과 같습니다. 젊을 때 많이 채워야, 나중에 꺼내 쓸 수 있죠.
마무리: 뼈는 안 보이지만 중요합니다
골다공증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 결과는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었을 때 엉덩이뼈나 척추 골절은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릴 수 있어요.
당장 뼈 건강이 걱정되지 않더라도 지금부터 생각해보세요.
- 위험하다면 검사받기
- 뼈에 좋은 음식 챙기기
- 매일 조금이라도 몸을 움직이기
- 가족, 친구에게도 알리기
우리의 뼈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늘 우리를 지탱해주고 있습니다.
그만큼 소중하게 관리해줘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