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질환은 세계적으로 사망률 1위를 차지하는 질환으로, 한국에서도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하지만 심장질환은 종류별로 증상과 위험도가 다르고, 예방 방법 또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협심증, 심근경색, 부정맥, 심부전 등 대표적인 심장질환의 특징과 위험도를 살펴보고, 생활습관과 검진을 통한 효과적인 예방 전략을 제시합니다.
협심증과 심근경색 (혈관 막힘 위험도)
협심증은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져 심장 근육이 충분한 산소와 영양을 받지 못할 때 발생합니다. 가슴이 조이는 듯한 통증이 주 증상이며, 특히 운동이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심해집니다. 협심증이 방치되면 결국 혈관이 완전히 막히면서 심근경색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치명적인 상황으로, 응급실로 이송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협심증은 중간 위험 단계라 할 수 있지만, 심근경색은 고위험군 질환입니다. 위험 요인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가족력 등이 있으며, 생활습관 교정과 약물치료로 예방이 가능합니다. 심혈관 CT나 심장초음파, 운동부하검사 등 정밀 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부정맥과 돌연사 (전기적 신호 이상)
심장은 규칙적인 전기 신호에 따라 뛰지만, 이 신호가 불규칙해지면 부정맥이 발생합니다. 대표적인 형태는 심방세동, 심실빈맥, 심실세동 등이 있습니다. 심방세동은 혈액이 심방에 고이면서 혈전이 생기고, 이 혈전이 뇌혈관으로 이동해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어 위험도가 높은 질환입니다. 심실세동이나 심실빈맥은 심장이 효과적으로 피를 내보내지 못해 급사로 이어질 수 있어 응급상황입니다. 부정맥은 증상이 가벼운 경우도 있지만, 돌연사의 주요 원인이기도 합니다. 특히 40~60대 중장년층에서 흡연, 음주, 과로, 수면 부족이 겹치면 위험이 높아집니다. 정기적인 심전도 검사와 홀터 모니터링을 통해 조기 발견이 가능하며, 필요 시 항부정맥제나 시술, 심장박동기 삽입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예방 차원에서는 카페인 과다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수면이 중요합니다.
심부전과 만성질환 (장기적인 위험도)
심부전은 심장이 펌프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몸 전체에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초기에는 가벼운 피로감이나 운동 시 호흡곤란 정도로 나타나지만, 점점 악화되면 작은 활동에도 숨이 차고, 다리가 붓고, 밤에 호흡곤란이 심해지는 증상으로 이어집니다. 심부전은 심장의 구조적·기능적 이상으로 생기는 만성질환으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고혈압, 심장판막질환 등이 원인이 됩니다. 심부전은 급성 악화 시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며, 장기간 관리가 필요한 고위험 질환입니다. 특히 고령층에서 발생 빈도가 높고, 치료와 관리 비용이 크기 때문에 사회적으로도 큰 부담이 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같은 기저질환을 잘 관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또한 저염식, 체중조절, 규칙적인 운동이 증상 악화를 늦추는 데 도움을 줍니다. 조기 진단을 위해 심장초음파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도 필요합니다.
심장질환은 협심증·심근경색 같은 급성 혈관질환, 부정맥 같은 전기적 이상, 그리고 심부전 같은 만성질환까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각각 위험도와 특징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조기검진과 생활습관 개선이 예방의 핵심입니다. 심장질환은 방치하면 돌연사나 만성적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지금부터라도 정기검진과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스스로를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