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저리거나, 찌릿찌릿한 느낌, 또는 힘이 약해진 적이 있나요? 특히 컴퓨터 자판을 치거나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한 후에 그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단순한 손목 피로 이상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손목 터널 증후군(Carpal Tunnel Syndrome, CTS)’의 초기 징후를 겪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 질환은 전 세계 수백만 명에게 영향을 미치지만 종종 간과되곤 합니다.
🔍 손목 터널 증후군이란?
손목 터널 증후군은 팔뚝에서 손바닥으로 이어지는 주요 신경인 ‘정중신경(중간신경)’이 손목 부위에서 압박되거나 눌릴 때 발생합니다. 이 신경은 손목의 손바닥 쪽에 위치한 좁은 통로인 ‘손목 터널’을 지나갑니다. 터널이 염증이나 부종으로 좁아지면 신경을 압박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 손목 터널 증후군의 흔한 증상
손목 터널 증후군은 갑자기 생기지 않고 서서히 진행됩니다.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엄지, 검지, 중지, 약지에 저림 또는 무감각함
- 특히 밤이나 이른 아침에 손가락이 ‘잠든 듯한’ 느낌
- 작은 물건을 쥘 때 손 힘이 약해짐
- 갑자기 손에 힘이 빠져 물건을 떨어뜨림
- 손목에서 팔뚝까지 퍼지는 통증이나 불편감
사람에 따라 증상이 잠시 나타났다 사라질 수 있고, 치료하지 않으면 점점 심해질 수 있습니다.
🤔 손목 터널 증후군의 원인
CTS는 여러 요인이 정중신경에 압박을 가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반복적인 손 사용 (타이핑, 마우스 사용, 조립 작업, 바느질 등)
- 손목 부상 (골절, 염좌)
- 염증성 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등)
- 호르몬 변화 (임신, 폐경기)
- 당뇨병이나 갑상선 기능 이상
- 유전적 요인 — 손목 터널이 좁은 경우 가족 내에 나타날 수 있음
흥미롭게도, 컴퓨터 사용이 항상 원인은 아니지만, 부적절한 자세나 잘못된 작업 습관으로 인한 반복적 부담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어떻게 진단할까요?
CTS가 의심되면 의사나 신경과 전문의를 방문해야 합니다. 진단은 보통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 신체 검사 — 저림, 무감각, 근력 저하 여부 확인
- 신경 전도 검사 — 정중신경을 통한 전기 신호 전달 속도 측정
- 초음파나 MRI — 필요시 다른 원인을 배제하기 위해 시행
조기 진단은 영구적인 신경 손상을 예방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 치료 방법
좋은 소식은? 대부분의 경우, 특히 초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가능하며 증상이 완화되거나 회복될 수 있습니다.
- 생활습관 및 인체공학적 환경 개선
손을 반복해서 사용할 때는 자주 휴식을 취하세요. 인체공학적 키보드나 마우스를 사용하고, 책상과 의자 위치를 조절해 손목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합니다. 손목을 과도하게 구부리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 손목 보호대 착용
특히 밤에 손목 보호대를 착용해 손목을 중립 위치로 유지하며 신경 압박을 줄입니다. - 약물 치료
이부프로펜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s)는 염증과 부기를 감소시켜 줍니다. 경우에 따라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기도 합니다. - 물리치료
물리치료사가 처방하는 손 스트레칭과 신경 운동은 증상을 완화하고 악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 됩니다. - 수술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되면, 손목 터널을 넓히는 수술(손목 터널 개방술)이 권장될 수 있습니다. 비교적 간단한 시술입니다.
🧘 예방 방법
현재 CTS 증상이 없더라도 아래를 실천해 보세요:
- 손목을 자연스럽고 편안한 위치에 두기
- 올바른 타이핑과 자세 습관 익히기
- 손과 손목 근력 강화 및 스트레칭 꾸준히 하기
- 반복 작업 시 작업을 바꾸거나 자주 잠깐씩 쉬기
💬 마무리하며: 증상을 무시하지 마세요
손목 통증은 가볍게 여기기 쉽지만, 방치하면 신경 손상과 손 기능 상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손 저림, 찌릿함, 약화가 특히 밤에 심하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세요.
손목 터널 증후군은 초기에 발견하면 충분히 치료 가능한 질환입니다. 작은 습관 변화와 관심만으로도 여러분의 손을 지키고, 좋아하는 일을 계속할 수 있습니다.